[앵커]
야생동물 먹이주기, 돌고래쇼,
모두 동물 보호를 위해 금지됐습니다.
이런 흐름 속에 변신한 수족관엔 로봇 물고기가 헤엄치고 멸종 어종이 부활합니다.
경제카메라, 송정현 기자입니다.
[기자]
서울의 한 수족관.
물고기 떼 사이에서 헤엄치는 형형색색의 물고기가 눈에 띕니다.
국내 스타트업이 만든 50cm 크기의 로봇 물고기로, 한 번 충전하면 16시간 동안 헤엄칠 수 있습니다.
[윤석용 / 경기 평택시]
"꼬리 움직임이랑 몸 움직이는 게 얼핏 보면 진짜 같았어요."
물고기 로봇의 한 대당 가격은 400만~500만원.
12개국에 수출하는데, 2026년에는 사람이 탈 수 있는 3m 돌고래 로봇을 상용화하는 게 목표입니다.
[박준혁 / 서울 동대문구]
"항상 이런 데 다니면서도 야생동물한테 미안한 마음이 있었거든요. 진짜 생물과 유사하게 할 수 있다면 충분히 좋은 방법인 것 같고요."
멸종 어류를 로봇으로 복원하는 연구도 진행되고 있습니다.
제 뒤로 보이는 수조에는 1m가 넘는 물고기가 헤엄치고 있는데요.
로봇 물고기입니다.
상어를 닮은 원시 물고기를 복원했는데, 마리당 1억 원에 달합니다.
[서효기 / 로봇 물고기 제조업체 이사]
"자연에 없는 그런 것들도 구현을 할 수가 있고. 물고기나 거북이 모양을 만들어서 하게 되면 또 다른 산업 형태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."
대전의 수족관에선 고대 '바다의 포식자'로 불리던 메갈로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.
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며 수족관을 들이받는 등 지구 최강 상어의 특성을 미디어아트로 구현했습니다.
10m 넘는 흑동고래는 천장을 유유자적 지나갑니다.
[이은정 / 대전 서구]
"다른 물고기들 못 보는 것도 미디어아트로 보여줘서 조금 더 재밌는 것 같아요."
해외에는 로봇 돌고래쇼도 있습니다.
움직임뿐 아니라 피부 촉감까지 실물과 유사한데, 사람과 교감도 가능합니다.
해외 로봇 돌고래의 가격은 대당 500만 달러, 약 65억 원이 넘습니다.
살아있는 돌고래 입양 비용의 4배에 달한다는 추산입니다.
보살피지 않아도 되고 수족관 돌고래의 수명인 5~7년보다 오랜 기간 운용할 수 있단 점에서 새로운 대안이 되고 있습니다.
경제카메라 송정현입니다.
연출 : 박희웅 김태희
구성 : 강전호
송정현 기자 ssong@ichannela.com